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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의 딸-2020판 프린세스 메이커
    카테고리 없음 2024. 1. 26. 03:42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임소개

     

     

    중국의 2인 개임 개발사에서 제작한 작품인 화산의 딸입니다.

    어머니 없이 아버지 홀로 딸을 키운다는 내용을 가진 2010년대 초반 즈음에 가끔씩 인터넷 방송 소재로 나오곤 하던 프린세스 메이커와 비슷한 장르죠.

    이런 장르가 상당히 마이너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1년도 안되어 약 3만개의 리뷰수를 가진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작년 7월에 이미 6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기준 스토브 인디에서 독점 한글화 중이기 때문에 스팀판으로는 한글판을 플레이 하실 수 없습니다.

     

     

     

    쉬운 육성

     

     

     

    게임의 기본 인터페이스입니다.

    왼쪽 하단의 역량, 두뇌, 매력이라는 3가지 메인 스탯과, 기력, 지력, 정감, 상상의 4가지 보조 스탯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상단에 행동력 포인트와 기분 수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하단에 일정과 지도도 보이네요.

     

     

    왜 쉬운 육성인가?

     

    우선 우리의 주인공은 넓은 맵을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행동력을 소모하여 원하는 보조스탯을 쉽게 올릴 수가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10이 주어지는 행동력 포인트는 쉽게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냥 매턴 보너스로 들어오는 행동력도 있고, 위의 사진처럼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행동력을 수급할 수도 있고, 2턴마다 작물을 재배해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행동력으로 보조스탯을 수급했으면 이제 주스탯을 올릴 차례입니다.

    인터페이스 우하단의 일정 부분에서 주스탯을 올릴 수 있는데요, 학습 진도 100%가 되면 주스탯을 얻고, 이 학습 진도의 효율은 보조스탯을 따라갑니다.

    근데 아까 전에 행동력을 소모해서 원하는 보조스탯을 충분히 올려버렸네요? 그럼 원하는 주스탯을 올리기 쉬운것도 당연지사겠죠?

     

     

    그 밖에도 숨쉬면 자연스럽게 쌓여있는 스탯 상승 아이템들과 심심할 때마다 뜨는 성장 이벤트, 적은 돈의 압박 등등 전체적으로

    별다른 방해 요소 없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환경을 인게임에서 제공해 줍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장르의 게임도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고전 게임 특유의 괴랄한 난이도에서 벗어나

    2020년에 어울리는 캐주얼한 육성 게임으로 변화한 것이죠.

     

     

     

     

    다양한 컨텐츠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아르바이트, 호감도 시스템, 대회, 탐험 등과 같은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스탯에 따라 아르바이트, 호감도 쌓기, 대회, 탐험 등과 같은 컨텐츠의 종류와 비중 난이도가 달라지게 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죠.

    특히 탐험은 동료 2명을 데리고 갈 수 있는데 동료별로 개성적인 스킬을 가지고 있고, 각 던전마다 컨셉에 맞는 적들이 존재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컨텐츠

     

    혹시 여기서 2번이나 3번 고르실 분?

     

    컨텐츠가 많기는 한데 대부분 깊이가 부족합니다.

    특히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는 스탯만 충족한다면 이런 있으나마나 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의미없는 시스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우리 주인공이 성인 될 때 까지 매일같이 해야하는 아르바이트가 이렇게 따분하면 곤란하죠.

    아르바이트에도 탐험처럼 독자적인 시스템이 있었으면 보다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리 중시

     

     

    동순이라는 이름은 가볍게 무시해 줍시다.

     

    우리의 주인공은 유년기가 끝나면 기사 학교에 입학하여 해리포터 기숙사처럼 세 가지 진영 중 한 군데를 선택해서 틀어갑니다.

    각 진영별로 스토리가 달라지고 엔딩 부분에서의 디테일도 크게 달라지죠. 또한 성장 방향이 이런 진영 선택과 어우러져 게임에 좀 더 몰입하게 됩니다.

     

     

     

     

     

    물론 그것 밖에 없으면 스토리를 중시했다기에는 애매하겠죠.

    그 밖에도 특정 인물의 호감도를 일정 이상 채우게 되면 보게 되는 호감도 스토리와,

    매턴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와 사이드 스토리가 육성 이외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플레이하면서 스토리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느끼게 됩니다.

     

     

     

     

     

    다회차 게임으로서의 단점

     

    이런 장르의 게임은 기본적으로 다회차를 상정하고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회차에서 이미 한 번 본 스토리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거죠?

    뭐 새로운 이벤트 아니면 스킵때려야죠. 근데 이 게임, 스토리를 중시해서 게임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거잖아요?

    그럼 2회차부터는 어찌 보면 게임 재미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겁니다.

     

     

    높은 다회차 피로도

     

     

     

    사실상 저 빨간 동그라미 친게 다회차 플레이 할 때 가장 거슬리는 요소들입니다.

    저기 저 반짝이는 클릭하면 돈과 육성 아이템을 줍니다. 또 저기 저 대화하기 버튼은 턴마다 한 번 공짜로 호감도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제가 초반에 맵이 분명 넓다고 했었죠?

    우리의 주인공은 최고의 딸이 되기 위해서 턴마다 온 맵을 들쑤시고 다니며 사람마다 말을 걸고 반짝이를 줍는 일을 몇 십번이나 반복해야 합니다.

    아 초반부에 이야기 했던 퍼주는 행동력도 턴마다 다 털어야 하네요!

    그래도 그냥 평범한 딸로 남고 싶다면 이런 것 정도는 포기할 수도 있죠. 후술할 요소도 있고요.

     

     

    엔딩과 계승 시스템

     

     

     

     

     

     

    이 게임에서는 무려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 후에도 세부 직업을 다시 한 번 정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한 회차당 6개 정도의 직업 엔딩을 열람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나고 다회차를 시작하면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모은 업적 포인트에 기반하여 주인공의 초기 스탯을 상승 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육성을 더욱 쉽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다회차에서 오는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죠. 앞서서 말한 요소들 정도는 적당히 포기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최고의 딸을 원한다면 해야 하긴 하겠지만요.

     

    총평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은 맞습니다.

    다양한 컨텐츠와 함께 귀여운 딸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흥미로운 스토리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너무 노가다스럽게 할 게 많은 구성 덕분에 한 회차당 10시간의 플레이타임 그에 기반하여 피로도가 높은건 다회차 게임으로서의 큰 단점입니다.

    그래도 만원 언저리에 이렇게 알찬 구성이면 예전에 인터넷 방송에서 프린세스 메이커를 볼 때 재미있겠다고 느끼신 분들이라면 구매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판과 영어판으로 두 번 해보았는데 둘 다 번역이 살짝 매끄럽지 않아 보였습니다. 구매 시 참고 바랍니다.

     

    군대에 있을 때는 글이 술술 적혔는데 사회 나와서 게임하고, 휴머니스트와 달리 스크린 샷도 첨부 가능해서 글을 잘 쓰고 싶다 보니까 글을 시작하기 어렵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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